
2024학년도 대학수능능력시험 성적 통지표가 배부된 가운데 과학탐구에 응시한 이과생들 중 절반이 인문사회계열로 ‘교차지원’ 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문과 침공’ 현상이 지난해에 비해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수능 성적통지표가 나온 지난 8~9일 수험생 20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분석결과를 11일 발표했다. 탐구영역에서 과학탐구에 응시한 이과생 가운데 인문사회계열에 지원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50.5%로 절반이 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진행한 설문에서 46.6%가 교차지원을 고려한다고 답한 것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다. 국어와 수학영역 간의 표준 점수 격차가 줄면서 문과 침공 현상이 감소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과 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실제로 이과생들은 높은 수학 표준점수로 1등급을 싹쓸이하면서 문과 침공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인문사회계열 지망 수험생이 주로 택하는 ‘확률과통계’ 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자연계열 지망 수험생이 선호하는 ‘미적분’과 ‘기하’ 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보다 각각 11점, 6점이나 낮았기 때문이다.
특히 수학 1등급 수험생 중 미적분·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이 96.5%로 지난해 비율인 81.4%보다 크게 올랐다. 2등급에서도 미적분·기하 응시자가 71.7%, 3등급도 71.4%로 수학 상위권의 대부분을 이과생이 차지했다.
수험생 10명 중 4명은 올해 재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시지원 때 대입 재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40.4%가 대입 재도전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재수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42.3%에 머물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 지원은 적정지원에 기반을 둔 상향지원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교차지원은 2∼4등급대에서 크게 나타날 것 같다”며 “수험생들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본인의 대학별 지원 유불리 여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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