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국민일보에 바란다
코로나 이후 미뤄졌던 다양한 이슈 가운데 사람들의 삶에 가장 피부로 다가오는 어려움은 재정일 것입니다. 과도했던 재정적 유동성 이후에 올 불경기를 생각지 못하고, 빚을 얻어 쓰거나 저축 없이 과도한 투자를 했던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가계 부채 문제는 심각한데, 국민일보가 사시인 ‘사랑, 진실, 인간’의 방향성에 서서 다뤄준다면 좋겠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통계뿐 아니라 실제 이야기들, 그리고 그 가운데 어떻게 이를 극복하고 지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 구조적인 대안뿐 아니라, 개인적인 노력에 대해서 다뤄 줌으로써 구체적인 소망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②한국교회에 바란다
재정적 어려움 가운데 교회 역시 같은 시간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초대교회가 각종 자연적 재난과 가난으로 인해서 어려움 속에 오히려 영적으로 깊어졌음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교회 안의 가난한 이들, 목회자들의 재정적 도전들에 대해서 직면하고 동시에 사회 가운데의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과 동시에 북한 땅의 어려운 동포를 위해서 교회적으로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를 함께 고민하고 정리하고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자신들도 늘 가난 가운데 있었으나, 오히려 오병이어를 나눔으로 하나님나라의 증거가 되었던 것을 기억하며,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신 주님의 말씀에 함께 순종하는 사례가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③한국사회에 바란다
오랜 분단의 역사의 질곡 가운데, 우리 사회는 다양성과 모호함을 인정하지 않고 극단적으로 편을 가르고 흑백으로 사고하는 문화가 있음을 봅니다. 세대 남녀 정치적 견해 지역 경제 계급 등으로 나누어지고 대립하는 문화 가운데, 우리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화평케 하는 자의 역할을 감당하지는 못하고 오히려 대립과 분열을 조장했음을 회개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어려울 때에 오히려 하나가 되고 서로를 돌보며 위기를 타개했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다름을 듣고 긴장을 견디고 인내하며 함께 할 수 있는 선한 일을 하는 우리 사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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