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국민일보에 바란다
요즘은 콘텐츠보다 ‘플랫폼’이 더 중요한 시대를 사는 것 같습니다. 한국교회와 사회에 필요한 콘텐츠들이 국민일보라는 플랫폼을 만나 빛을 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개신교의 특성상 교파별로 너무 나뉘어 있어 공적 기구로서의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한데, 국민일보가 그런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일보를 통해 한국교회와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면, 그리고 국민일보를 통해 접한 정보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유익한 길잡이가 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②한국교회에 바란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교회가 된다는 것이 비성경적이고 비 복음적인 것이라고 여겨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물론, ‘합리성’이 복음의 본질은 아니지만,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세상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교회로 인식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우리가 옳다고 하는 것을, 세상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전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타협할 수 없는 것은 ‘복음’이지 복음을 ‘전하는 방법’은 아닐 것입니다. 풀러 신학교 총장을 지낸 리처드 마우교수가 했던 말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확신이 무례할 필요는 없다.”
③한국사회에 바란다
언제부터인가 한국 사회가 ‘자기편’ ‘자기 것’ 만을 주장하며 양극화돼 버렸습니다. 또한, 자기와 같지 않은 사람들을 모두 적으로 돌려놓는 양극화된 진영논리에 빠져버린 나라가 됐습니다. 배려라는 말이 참 필요한 때를 살아가고 있는 듯합니다. 공감이라는 말이 가장 절실하게 와 닿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조금만 더 배려하고, 다른 사람의 처지와 아픔을 공감해 줄 수 있는 나라가 되면 좋겠습니다. 다름이 갈등이 아니라 조화를 이루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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