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국민일보에 바란다
국민일보만큼은 다른 언론 매체들과는 달리 ‘긍정일보’ 혹은 ‘희망일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각종 언론 매체들을 볼 때마다 오히려 답답하고 안타까울 때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가짜 뉴스와 허위 정보들은 물론이고 남을 헐뜯고 비방하며, 각종 사회 분쟁과 계층 간의 갈등을 집중적으로 부각한 보도들로 인해 대다수 국민이 불편과 상대적 박탈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35년간 복음 실은 기독 정론지로서 ‘우뚝’ 자리매김하게 된 국민일보만큼은 세상의 따뜻하고 행복한 소식들에 더 민감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전하는 사람도 모두 미소 짓게 하는 역할을 감당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칭 ‘칭찬합시다! 릴레이’ 또는 ‘감사합니다! 릴레이’, ‘응원합니다! 릴레이’ 같은 이름으로 국민일보 지면뿐 아니라 자매지 쿠키뉴스와 모두 연계해 사회 각계각층이 서로 챌린지 형식으로 칭찬, 감사, 응원을 릴레이로 연재해 보면 어떨까요.
기독교는 물론이요, 사회 질서와 정의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이단·사이비와 동성애를 비롯해, 마약·알코올·도박 같은 중독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고 그 경각심을 실제 체험자들, 중독자나 중독에서 어렵게 벗어난 사람들의 경험담을 중심으로 르포형식으로 다루면 어떨까 합니다.
②한국교회에 바란다
한국교회는 이제 세상에서 버림받고 소외돼 고통받는 자들을 품기 위한 ‘희망공동체’로 거듭나기를 소망합니다. 다문화가정, 보호 종료 자립 청년들, 탈북민들, 노숙자들,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그리고 부모의 불법체류로 인해 이 땅에 살고 있으나 어떤 보호조치나 기본적 의료, 교육의 혜택조차도 받지 못하는 아이들, 쪽방촌에 기거하는 사람들 등등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향한 관심과 보호·지원은 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짊어지고 가야 할 거룩한 사명이요, 힘써 감당해야 할 십자가입니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어 주는’ 희망의 전령사로서 우리 한국교회가 함께 앞장서 전진해 나가길 간절히 요청합니다.
③한국 사회에 바란다
한국 사회를 병들게 하고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계층 간, 세대 간, 진영 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힘쓰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사회는 현재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이 산적해 있습니다. 인구절벽을 넘어 인구소멸의 위기로 치닫는 저출산 문제, 그리고 이런 저출산 문제를 일으킨 청년 실업과 그 결과로 벌어지는 결혼 기피 현상 역시 심각합니다. 또 사회를 좀먹는 마약, 도박, 알코올 같은 각종 중독의 문제부터 도무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북한의 도발과 핵 위협 문제도 있습니다. 다자간 대결 구도로 점점 더 해법이 어려워지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와 그로 인한 경제적 손실, 장기불황의 문제 등 또한 산적해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손을 맞잡고 하나 된 힘으로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현안들입니다. 부디 국가의 각종 위기 때마다 빛났던 우리 한민족의 단합된 역량을 다시 한번 더 힘써 나타내기를 소망합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