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물질’ 비밀 파헤치는 中… 지하 2400m 실험실 가동

세계 초심층 실험실 ‘진핑 지하 실험실’
초청정 환경으로 실험 방해 요소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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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우주의 미스터리 ‘암흑물질’을 파헤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깊은 실험실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홍콩 일간 명보는 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지난 7일 쓰촨성 진핑산에서 지하 2400m에 위치한 33만㎡ 규모의 세계 최대 초심층 연구실 ‘중국 진핑 지하 실험실’이 가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실험실은 올림픽 수영 경기장 120개 규모의 크기로 지어졌다. 기존 ‘세계 최대 지하 실험실’이라고 불렸던 이탈리아의 그란 사소 국립실험실 면적의 두 배에 달한다.

공사는 총 두 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2010년 착수한 1단계 공사에서 4000㎡ 규모, 2020년 12월 칭화대와 야롱강 수력발전회사가 협력해 2단계 확장 공사를 시작해 3년 만에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 땅속에 위치한 이 실험실은 변수로 작용할 어떤 요소도 유입될 수 없는 환경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우주선(cosmic ray)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암흑물질 탐지에 이상적인 초청정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암흑물질은 우주 총 구성 물질의 26.8%를 차지하는 정체불명의 물질이다. 우주생성 초기부터 존재해 은하의 구조 등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빛을 내지 않고 다른 물질과 거의 반응하지 않아 관측이 상당히 어렵다. 실제로 검은색을 띠는 것은 아니지만 빛을 내지 않아 ‘암흑물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전파나 적외선, 가시광선, 자외선, X선 등과 같은 전자기파로 암흑물질을 관측할 수 없다. 오직 중력을 통해서만 존재를 가정할 수 있는 가설상의 물질이다.

웨첸 칭화대 교수는 신화통신에 “진핑 실험실은 지구 표면 우주선의 1억분의 1에 해당하는 극소량의 우주선에만 노출되기 때문에 암흑물질 연구를 위한 초청정한 공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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