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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자 제한적 지원… “헤즈볼라, 가자처럼 만들 수도”

가자지구에 연료 등 제한적 반입 허용
네타냐후, 헤즈볼라 향해 강력 경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일시 휴전에 들어갔던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인도주의적 구호 물품을 실은 트럭들이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로 진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 정부가 7일(현지시간) 인도주의적 지원 용도의 연료를 포함한 구호물자를 실은 차량이 가자지구로 반입될 수 있도록 제한적 허용을 하기로 했다. 북부 레바논 국경지대에서 군사 도발 수위를 높여가는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향해선 “가자지구처럼 만들어주겠다”며 강력 경고했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을 종합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인도주의 붕괴와 풍토병 발생 예방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연료 보충분을 가자지구에 반입하도록 허용한다는 전시 내각의 권고안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연료 반입량은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결정할 것”이라면서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국방부의 팔레스타인 민사 담당 기구인 코가트(COGAT)의 엘라드 고렌 대령은 “연료의 양에 대해서는 유엔 기구들과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가자지구에 들어갈 국제사회 구호트럭 검사를 위해 케렘 샬롬 검문소가 개방될 예정이다. 케렘 샬롬은 가자지구 남부와 국경을 맞댄 이스라엘 마을이다. 이스라엘은 최근 즉각 교전을 촉구하는 국제사회 목소리가 강해지자 타협안으로 케렘 샬롬을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 지역이 개방되면 이집트 라파 국경을 통한 구호 트럭 진입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현재 국제사회의 구호는 라파 국경을 통해서만 이뤄져 왔는데, 이곳은 보행로를 위해 설계된 만큼 트럭 운행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 발발 전에는 전쟁 발발 전 가자지구로 진입하는 화물량의 60% 이상이 케렘 샬롬을 통해 이뤄졌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 기습으로 시삭된 전면전 이후 가자지구 사망자 수는 1만7000명을 넘어섰다. 부상자는 4만6000명, 피란민은 190만명에 달한다. 가자지구 피란민들과 부상자들을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봉착해 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케렘 샬롬이 곧 개방될 수 있다는 좋은 조짐이 보인다”며 “개방이 현실화하면 우리가 몇 주 만에 맞이하는 첫 번째 기적이며 인도주의 구호작전의 물류 기반을 엄청나게 높이는 일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헤즈볼라를 향해 “이스라엘을 상대로 전면전을 시작하면 우리 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와 레바논 남부를 가자지구와 칸 유니스로 만들어놓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개전 이후 헤즈볼라의 도발이 잇따랐던 상황에서 가장 수위 높은 발언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 북부사령부 상황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은 뜻을 밝혔다. 가자지구에 그랬듯 강도 높은 무차별 공습은 물론 레바논 침공을 불사하겠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예비군 장병을 만나 “정부는 남쪽(가자지구 방면)뿐만 아니라 북쪽(레바논 방면)으로도 전투에 임하고 임무를 완수하고 안보를 회복기 위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다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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