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 테라·루나의 폭락 사태를 빚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복역 중인 몬테네그로에서 미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몬테네그로의 최고 법무 당국자가 비공개적으로 권씨를 한국보다는 미국으로 보내 범죄 혐의를 다루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권씨는 지난 3월 가짜 여권을 가지고 몬테네그로에서 두바이로 가는 전용기에 탑승하려다 붙잡혔다. 그는 공문서 위조 혐의로 몬테네그로 법원에서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몬테네그로 법원은 권씨의 형량을 다 채운 뒤 한국 또는 미국으로의 인도를 승인했다.
한국과 미국 검찰은 권씨를 사기 및 증권법 위반 혐의로 자국에 인도되기를 바라고 있다. 뉴욕 연방검찰은 권씨를 사기 등 8건의 혐의로 기소했다. 한국 법무부도 몬테네그로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다.
암호화폐 폭락으로 50조원 이상의 피해를 유발한 권씨는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와 세르비아를 거쳐 몬테네그로로 넘어갔고, 지난 3월 23일 현지 공항에서 체포됐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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