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브룩헤이븐시 시장 결선 투표에서 한국계 미국인 존 박(한국명 박현종) 브룩헤이븐시 시의원이 당선됐다. 조지아주에서 한인이 시장에 당선된 건 처음이다.
6일 애틀란타 저널 컨스티투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박 의원은 5일(현지시간) 실시된 결선 투표에서 58.6%(3564표)를 득표해 41.4%(2520표)를 득표한 로렌 키퍼 후보에게 승리했다.
이로써 박 시장은 조지아주의 첫 아시아계 시장이면서 한국계 첫 시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박 시장은 지난달 진행된 1차 투표에서도 키퍼 후보를 따돌리고 43%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지만 득표율이 과반을 넘지 못해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박 시장은 1970년대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에모리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IBM에서 기술 컨설팅 업무를 봤다.
그는 미국 방산회사 노스롭그루먼에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의 계약 업무를 담당했고, 국가적인 질병을 감시하는 기술 컨설턴트로 일했다.
이후 박 시장은 2014년 시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9년간 3선 시의원을 지냈다.
2017년에는 브룩헤이븐시 공원에 애틀란타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 소녀상은 2021년 애틀랜타 총격 사건 당시 희생자 추모식과 헌화식이 열리는 등 미국 현지 여성 인권의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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