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본관 계단 늘어놓은 ‘과잠’들… 무슨 일?

경북대 “금오공대와 통합 반대” 과잠 시위

경북대 학생본부 앞에 금오공대와의 통합을 반대하며 학생들이 과잠을 벗어놓은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경북대 학생들이 금오공대와의 통합에 반대하며 학과 잠바를 벗어 교내에 늘어놓는 ‘과잠 시위’에 나섰다.

6일 대학교 재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실시간 난리 난 경북대 본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은 지난 5일 올라왔다. 이 게시물 사진에서 경북대 학생 수십명이 대학본부 앞 계단에 학과 점퍼를 벗어놓고 ‘경북대 금오공대 통합 반대’라는 팻말을 내걸었다.

‘과잠 시위’는 온라인상에서 즉각 반응을 일으켰다. “결집하고 구호도 외치는 행동력 정도는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사진이 적어도 대자보 한 장의 역할은 했다”는 호응도 나왔다.

‘과잠 시위’는 홍원화 경북대 총장과 곽호상 금오공대 총장이 지난달 열린 전국 국제·공립대 총장협의회에서 만나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항의 표시로 해석된다.

두 대학은 2007년 통합 논의를 한 차례 진행했지만 무산됐다. 이번 통합 합의는 학령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에 따라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의는 학생들의 반대로 이어졌다. 특히 경북대 학생들의 반대가 심했다. 이들은 SNS에 공개 대화방을 개설해 사람을 모집하거나 1인 시위를 예고하고 있다. “두 대학이 통합되면 교명이 바뀔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대해 대학본부는 통합 논의 단계의 시작이며 앞으로 재학생들과 꾸준히 대화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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