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 중인 50대 마약 수배범, 고등학교서 투신 소동

Է:2023-12-0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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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현행범 체포


경기 의정부시의 한 고등학교 옥상에서 투신 소동을 벌인 50대 남성이 도주 중인 마약 수배범인 것으로 드러나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의정부경찰서는 건조물 침입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4일 오후 10시50분쯤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고등학교 옥상에 무단으로 올라가 투신하겠다고 소동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옥상에 누군가 올라가 담배를 피우고 뛰어내리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설득 끝에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현장에서 경찰에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구속 중에 잠깐 나왔고 극단 선택을 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마약범죄로 구속 중 부친의 장례 참석을 위해 지난달 30일까지 구속영장 집행정지를 받았지만, 만료 후 무단으로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마약 투약 여부를 추궁하던 중 A씨가 소지한 가방에서 필로폰과 주사기를 발견했고,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는 유치장에 인계돼 있으며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받고 교도소로 이관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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