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탈춤, 나전 등 우리 무형유산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전시가 전북 전주에 있는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6일부터 2024년 5월5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다양한 무형유산을 알기 쉽게 만나는 특별전시 ‘교과서 속 무형유산 여행’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청소년들이 쉽고 재미나게 무형유산을 즐기도록 기획됐다.
전시는 수업을 듣다 잠에 빠진 주인공이 교과서 속 세상으로 들어가는 이야기를 따라 펼쳐진다. 무형유산을 소개하는 애니메이션 영상을 보면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현실 세계인 ‘교실’과 ‘교과서 속 세상’, 두 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사회 수업중인 ‘교실’에선 칠판에 상영되는 무형유산 소개 영상(애니메이션)을 보고, 교실 곳곳에 숨겨져 있는 무형유산을 찾아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3개 교과서로 구성된 ‘교과서 속 세상’ 전시 부분에서는 주요 무형유산을 다채롭게 소개한다.
관람객들은 한민족의 정서가 녹아 있는 노래인 아리랑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한 영상을 보면서 화면 속 그림의 색깔, 크기, 속도 등을 자유롭게 조작해볼 수 있다.
전시에서는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탈춤도 다룬다.
‘체육 교과서’ 부분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꾸민 탈을 3차원으로 구현해 벽면을 꾸미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쇠뿔을 얇게 갈아 투명하게 만든 화각(華角), 전복이나 조개껍데기를 갈고 문양을 오려 꾸미는 나전 등 전통 명맥을 잇는 주요 공예품도 전시된다.
전시는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서 오후 5시 30분까지 무료로 볼 수 있다.
한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우리의 무형유산이 미래 세대에게 면면히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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