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민·관·정이 중부권 거점공항인 청주국제공항의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에 의기투합했다.
충북도와 민간사회단체, 대학 등 200여명은 5일 도청에서 청주공항 민·관·정 공동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공동위원회는 출범선언문을 통해 “청주공항은 민·군 공용 공항으로 대형 민간항공기와 화물기가 이·착륙하기에는 활주로가 짧아 국제공항으로서의 확장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용객과 화물량을 감당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고 주장했다.
공동위는 “정부와 정치권은 청주공항이 중부권 거점공항을 넘어 행정수도의 관문공항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민간전용 활주로 1기를 신설하고 활주로 연장, 계류장 확장, 화물공항 지정 등의 인프라를 조속히 확충해야한다”며 “청주공항의 조속한 활성화를 위해 관련 특별법의 제정을 적극 추진하는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위에 참여한 민·관·정은 충북민간사회단체총연합회 등 30개 시민사회단체와 청주대 등 4개 대학, 충북도와 11개 시·군, 충북도의회와 11개 시·군의회 등이다.
청주공항에 활주로를 증설하려면 2026~2030년 국토교통부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이를 반영해야 한다.
도는 이를 위해 내년 1월부터 오는 2025년 2월까지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위한 자체 연구 용역을 추진한다.
도는 이 연구용역을 통해 청주공항 민항 활주로 신설 논리를 개발할 방침이다. 도는 용역을 통해 항공 수요, 공역권, 환경훼손 최소화 등을 고려한 활주로 신설 부지를 물색할 계획이다.
청주공항은 공군 제17전투비행단과 활주로를 함께 쓰고 있어 공항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
청주공항은 올해 말까지 37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개항 이후 최다 이용객을 기록했던 지난해에는 317만명이었다.
현재 청주공항은 제주노선과 베트남, 태국,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등 6개국 10개 국제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내년 2월 홍콩, 마카오, 마닐라 등 신규 노선이 추가된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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