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아내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 5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5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부부싸움 중 아내를 둔기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직후 소방서에 전화해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고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의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진 A씨의 아내는 결국 사망했다.
앞서 경찰은 A씨에게서 “부부싸움을 하다가 때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지난 3일 오후 9시30분쯤 주거지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 부부는 평소 금전 문제와 성격 차이로 가정불화를 겪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일에도 같은 문제로 다툰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변호사인 A씨는 국내 대형 로펌 소속이었으나 현재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부친은 검사 출신의 전직 다선 국회의원으로 알려졌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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