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너마저…온라인 검열로 中 가정교회 어려움 호소

Է:2023-12-04 14:10
:2023-12-0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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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크리스채너티투데이 보도
“줌,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중국 가정교회의 생명줄 역할 해와”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인터넷 사이트 검열 시스템인 일명 ‘만리방화벽’의 영향으로 중국 가정교회(미등록 지하교회)의 온라인 사역에 빨간 불이 켜졌다.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 가정교회 지도자들이 최근 줌으로 온라인 성경 공부를 이끄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T는 “줌 등 미국의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중국 가정교회에 ‘생명줄’과 다음 없었다”며 “정부 검열에 상대적으로 안전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중국 가정교회 지도자 9명은 지난 3개월간 줌 접속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적잖은 중국 가정교회는 온라인을 적극 활용해 도시 외곽이나 지방의 성도를 돌봤다. 성경공부뿐 아니라 주일 예배, 육아 결혼 등 일상 관련 신앙 상담도 줌으로 이뤄졌다. 줌을 활용한 건 보안 문제 때문이다. “중국 SNS 위챗(WeChat)은 민감한 내용이 포함된 메시지를 삭제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간 줌에서는 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게 이들의 전언이다.

줌 사용이 힘들어지면서 이들의 사역 범위도 좁아졌다. 중국 한 도시에서 가정교회를 이끄는 솔로몬 리씨는 “이런 현상은 정부의 만리방화벽에 의한 것이다. 중국은 줌에 현지 법률을 준수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며 “각 지역 교회에서 줌을 사용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줌이 중국 정부의 검열을 받는다는 비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020년 6월 “줌이 톈안먼 사태를 추모하는 미국 포럼 계정을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2019년 중국 당국에 의해 차단된 줌은 공산당이 민감하다고 판단한 주제를 검열한다는 데 동의하고 서비스를 재개한 바 있다.

일각서 ‘전자감옥 장벽’으로 불리는 만리방화벽으로 중국에선 줌뿐 아니라 해외 인터넷 사이트와 SNS 활용이 매우 어려워졌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지난 8월 “마지막까지 중국 시장에 남았던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링크드인이 짐을 싸면서 서방 국가의 SNS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몇 년간 기독교 웹사이트와 위챗 계정을 차단하고 기독 독립출판사를 폐쇄해왔다. 중국 동부 지역 가정교회 지도자 투 사야씨는 “중국 기독교인이 만리방화벽에 제한되지 않고 외부 세계에 대해 더 많이 지식을 쌓아 미래지향적 관점을 갖길 바란다”며 “중국 인터넷이 인트라넷이 되는 날이 올 수도 있다. 그전까지 중국 기독교인이 영적 쇄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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