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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청소년 노동자 3명 중 1명 인권침해 경험

노동강도는 세지고 근무환경은 더 열악해져


광주지역 청소년 노동자 3명 중 1명은 여전히 근로현장에서 부당대우와 인권침해를 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자리는 줄고 있지만 노동강도는 높아진 청소년 노동자들의 현주소다.

3일 광주 청소년노동인권센터에 따르면 청소년 4297명, 중·고등학교 교원 536명, 학부모 1245명 등 총 6078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노동 실태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청소년 노동경험 비율은 3.9%로 2020년 6.8%에 비해 줄었다.

그만큼 일자리가 줄었다는 의미다. 청소년 근무 사업장 규모는 근로기준법 적용되지 않는 5인 미만 사업장이 40.9%로 가장 많았다. 10명 미만 사업장도 34.4%로 나타났다.

근무 환경은 극도로 열악했다. 휴게실 없음 60%, 자체 화장실 없음 65.1%, 탈의실 없음 67.2%, 개인 사물함 없음 69.9% 등의 순이다.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휴게실과 자체화장실, 탈의실, 개인사물함을 갖춘 비율이 낮았다. 이에 비교해 부당대우·인권침해를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2020년 49.8%에서 2023년 64%로 크게 늘었다.

사례별로는 ‘노동시간을 규정하지 않기·추가 근로’가 1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금 축소 지급·한가한 시간을 무급 또는 외출·휴식시간으로 부여·CCTV로 업무지시’가 12.4%로 뒤를 이었다.

인권침해 등을 경험했을 때 해결 방법을 알지만 참고 계속 일했다는 응답자는 35.3%로 3명 중 1명꼴에 달했다. 일자리를 그만둔 경우 29.4%, 해결 방법을 몰라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경우는 13.4%로 집계됐다.

광주 청소년노동인권센터 관계자는 “청소년 노동자의 노동강도는 높아지고 근무 환경은 더 열악해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청소년 노동인권 증진과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사회 구성원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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