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지난밤 5% 급락 “먹는 비만약 1종 개발 중단”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2020년 11월 9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스마트폰을 보며 화이자 본사 건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하루 2알씩 먹는 비만치료제 개발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화이자 주가는 지난밤 5% 넘게 급락했다.

화이자는 1일(현지시간) 하루 2차례 복용하는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프론’의 2상 임상시험 결과 발표에서 “부작용 비율과 투약 중단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개발 중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 물질의 임상 3상은 진행되지 않는다.

다만 화이자는 별도로 진행 중인 하루 1회 투여하는 방식의 다누글리프론 임상 시험을 지속하기로 하고, 향후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부작용은 위장과 관련해 경미한 수준이었지만, 발생 비중이 높았다고 화이자는 설명했다. 임상에서 투약자들에게 나타난 주요 부작용은 메스꺼움 73%, 구토 47%, 설사 25% 순이었다. 투약 중단 비중은 50%로, 위약 대조군에서 나타난 40%보다 높았다.

다누글리프론의 주성분은 포만감 호르몬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다. 식욕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의 미카엘 돌스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개선된 하루 1회 투약 처방용 다누글리프론은 비만 치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약의 잠재적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자료를 모으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지난 6월에도 경구형 비만치료제 로티글리프론 임상을 진행했지만 부작용으로 중단했다. 화이자는 올해 세계 의약계에서 활황을 탄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꼽힌다. 연이은 비만치료제 임상 중단은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화이자는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6시 마감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8.91달러까지 5.12%(1.56달러) 하락했다. 화이자는 5%대 배당수익률을 분배하는 뉴욕증시의 대표적인 ‘배당주’ 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낙폭은 급락 수준으로 평가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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