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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 잊지 않겠다”… 29세 소방관 순직 애도 이어져

제주 임성철 소방교, 창고 화재 진압하다 순직

입력 : 2023-12-01 14:57/수정 : 2023-12-01 15:06
1일 새벽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창고에 화재가 발생했다. 서귀포 경찰서 제공

제주도 한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고(故) 임성철(29) 소방교를 애도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1일 페이스북에 “도민 안전을 위해 거대한 화마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임무를 소화하고자 나섰던 고인의 소식에 마음이 미어진다. 하늘의 별이 되신 고 임성철 소방교의 명복을 기원한다”는 글을 올렸다. 오 지사는 “임 소방교가 보여준 용기와 헌신,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도 애도 메시지를 통해 “29세의 꽃다운 청년은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소망으로 소방관으로 임관한 지 5년여 만에 가슴 속 꿈을 마음껏 피워보지도 못한 채 하늘의 별이 됐다”고 추모했다.

김 의장은 “우리는 이제 임 소방교와 작별하지만, 그 아름다운 희생만은 절대로 잊지 않겠다”며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방관의 안전과 처우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역시 “거대한 불길 속에서도 오직 국민 안전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다했던 고인의 순직 소식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고인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구조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제주소방본부 관계자는 “고인은 투철한 사명감으로 평소 각종 사고 현장에서 늘 남보다 앞서서 활동하는 적극적인 직원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공무원 재해 보상법에 따라 순직 소방공무원 보상 및 예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1시9분쯤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주택 옆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에 나섰던 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임 소방교가 거센 불길에 무너져 내린 창고 외벽 콘크리트 처마에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5년 차 소방대원인 임 소방교는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주민을 대피하도록 한 뒤 곧바로 화재 진압에 나섰으며,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콘크리트 더미가 한꺼번에 덮치면서 화를 면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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