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절대로 닮지 마세요”

Է:2023-12-01 03:01
:2024-04-2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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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 윌리엄스 인터뷰
2010년 평등법 제정 후 성혁명 가속화
교계, 법 등 5개 영역서 반 성혁명 운동
“용기 갖고 모든 방면서 진실 말해야”

안드레아 윌리엄스가 지난 29일 영국 런던 '크리스천 컨선'에서 영국 성혁명 실태와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국을 절대로 닮으면 안 됩니다.”

영국의 저명한 법정 변호사이자 대표적인 반 성혁명 행동가인 안드레아 윌리엄스(56·사진)가 지난 29일 영국 런던의 기독교 단체인 ‘크리스천 컨선(Christian Concern)’에서 기자와 만나 행한 첫 일성이었다. 특유의 제스처와 확신에 찬 눈빛이 기저에 깔려있었다. 그가 모국인 영국을 닮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한 이유는 무엇일까.

비기독교이자 가난한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난 안드레아는 대학에 가지 않고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꿈을 이룬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안드레아가 변호사로서 첫발을 내디딘 1980년대만 해도 영국에서 동성애는 ‘말도 안 되는’ 개념이었다. 안드레아 본인에게도 동성끼리 애정을 나눈다는 것은 지극히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었다.

하지만 2010년부터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당시 영국에선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인 ‘평등법’이 제정됐다. 이는 누구나 차별 없이 평등한 이상을 추구하는 법안이다. 신앙 존중, 인종차별 금지 등 겉보기엔 양호한 내용들이 법안에 담겼다. 그러나 명백한 문제점이 있었다. 동성 간 교제의 보호도 담겼던 것이다. 동성애가 영국에서 정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뒤이어 2013년 이른바 ‘성혁명’ 물결이 본격적으로 일었고 그다음 해에 동성 간 결혼도 가능해졌다. 현재 영국에선 매년 6000쌍의 동성들이 결혼을 하고 있다.

안드레아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후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을 다짐했다. 이대로 가다간 영국이 소돔과 고모라처럼 무너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절박감이 있었다. 단순한 돈벌이 변호사가 아니라 진심어린 ‘행동가’의 등장을 알렸다.

“문제가 유발된 원인을 짚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매일 고민했어요. 지혜와 용기를 달라고 기도도 많이 했지요. 마음 속에 울림이 있었어요, ‘내일 하지 말고 지금 당장 행하라’라고.”

안드레아는 크게 5개의 영역에서 반 성혁명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교계, 법, 미디어, 교육, 정부였다. 특히 안드레아는 영국 교계를 문제의 근본으로 규정했다. 교계가 성서의 교리를 제대로 수용하지 않고 세속적 가치관에 편승해 성혁명을 인정함에 따라 영국 정부와 교육계 등도 고스란히 따라간 측면이 있다고 했다.

“주교가 동성애를 인정하는 발언을 버젓이 하는 등 도덕과 윤리의 최후의 보루인 교계에서조차 이런 반응이 나오면서 다른 분야도 소위 동성애 지지 명분을 얻었어요. 그래서 교계에서부터 잘못을 바로잡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안드레아는 영국 전역에 있는 교회들을 일일이 찾아가 각성 운동을 펼쳤다. 평등법을 옹호하는 교인들을 붙잡고 끈질기게 설득했고 교회 내에서 가족과 성 윤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나아가 BBC 등 각종 매체에 출연해 성혁명의 위험성을 널리 알렸고, 대학 강당을 통째로 빌려 그 속에서 반 성혁명 운동가들을 교육 양성해나갔다. 학교에서나 직장에서 성혁명에 반대하는 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쫓겨나거나 기소된 사람들을 법정에서 적극 변호하는 일도 빼놓지 않았다.

“일관된 기조를 바탕으로 과감하고 끈질기게 행동하다 보니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각성하는 교회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고, 각종 소송에서 반 성혁명 운동가들에게 유리한 판결을 이끌어냈어요. 그동안 한쪽으로 급격히 쏠렸던 교육계 분위기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상태입니다.”

안드레아는 지나간 과거보다 다가올 미래에 집중하고 있다. 성혁명 물결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인 만큼 전 세계 교인들의 일치 단결된 행동만이 거센 파도를 막을 수 있다고 단언했다. “용기를 갖고 모든 방면에서 진실을 말해야 합니다. 성혁명은 궁극적으로 ‘안티 크라이스트’입니다. 공개적인 공간에서 이러한 것들을 물리쳐야 할 사명이 지금 우리 손에 있습니다.”

런던=글·사진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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