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 알바’ 미끼로 키스방서 성폭행 40대…“동의하에 접촉”

40대 피고인, 재판서 혐의 대부분 부인

국민일보DB

온라인 구인 사이트에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를 구한다고 속여 여성들을 유인한 뒤 키스방에서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40대가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재판장 이진재)는 30일 오전 간음유인, 피감독자간음, 성매매알선·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의 2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A씨 측은 강제추행과 간음유인, 피감독자간음 등의 혐의에 대해서 부인했다.

A씨의 변호인은 “키스방 내에서 허용되는 성 접촉 정도만을 하라고 했을 뿐 그것을 넘어 성매매까지 알선한 사실은 없다”며 “성매수 혐의를 제외하곤 피해자들과 동의 하에 성적인 접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감독자간음 혐의도 단순 면접을 본 것이기에 감독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없다”면서 “키스방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동의했던 여성들만 일했으며, 어떤 강제나 강요는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증인으로 피해 여성과 공범들을 신청했으며,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11월부터 지난 8월까지 온라인 구인 사이트에 ‘스터디카페 알바 구인’을 올려두고 찾아온 여성 6명을 키스방으로 유인해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키스방을 운영하는 업자 2명과 공모해 업소에 여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검찰은 본다.

A씨는 특히 온라인 구직 사이트에서 20~30대 여성 1000여명의 이력서를 열람하고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 구인으로 속여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찾아온 여성들에게 “가벼운 스킨십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클럽 정도의 스킨십만 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A씨의 갑작스러운 범행 시도에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A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범행을 이어갔다는 게 검찰 수사 결론이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었으며, A씨로부터 성폭행 등의 피해를 본 10대 재수생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다음 공판 기일은 오는 21일 오후 5시에 열린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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