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불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대선 과정에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범정부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엑스포 유치를 총지휘하고 책임을 지는 대통령으로서 우리 부산 시민을 비롯한 우리 국민 여러분에게 실망시켜 드린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오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예고에 없던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엑스포 유치전에서의 패인에 대해 윤 대통령은 “저 역시도 96개국 정상과 150여차례 만났고, 수십 개국 정상들과 직접 전화 통화도 했지만, 민관에서 접촉하며 저희가 느꼈던 입장에 대한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며 “이 모든 것은 전부 저의 부족”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부산엑스포 유치는 단순히 부산만의 발전을 위한 게 아니라 서울과 부산을 두 축으로 균형발전을 통해 비약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시도였다”며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이러한 우리나라의 국토 균형발전 전략은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멀리서 보면 ‘대한민국’ 하면 서울밖에 모른다. 그게 아주 보편적이다. 부산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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