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여를 함께 산 60대 동거녀를 때려 숨지게 한 70대 노인이 구속됐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7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24일 오후 5시37분쯤 경기 부천시에 있는 집에서 60대 여성 B씨를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손주는 “잠깐 집에 오라”는 할아버지의 연락을 받고 찾아갔다가 쓰러져 있는 B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손주가 방문했을 당시 A씨는 현장에 남아있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왜 때렸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사실상 진술을 거부했다.
A씨는 B씨와 7년여 전부터 동거한 사이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했다. 또 A씨를 추가로 조사한 뒤 살인 혐의로 변경할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부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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