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의 내년 하계(3월~10월) 항공기 운항횟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슬롯 조정회의에서 95개 항공사와 운항 일정을 협의하고, 하계 시즌 항공기 운항 전망치를 27일 내놨다. 슬롯은 시간당 비행기 운항횟수를 의미하는데, 항공사가 특정 공항에 취항하기 위해서는 출발지나 도착지 공항의 슬롯 확보가 필수다.
내년 인천공항의 하계 예상 슬롯 배정횟수는 27만6952회로 전망됐다. 일 평균으로 따지면 1294회다. 이 수치는 올 하계시즌 20만6913회와 비교했을 때 33.8% 증가한 것이다. 역대 최다였던 2019년 23만3648회에 비해서도 약 4만3000회가 많다. 공사 측은 2024년 하계 시즌에 개항 이후 최다 운항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슬롯 전망치는 엔데믹 이후 여객 수요가 살아나면서 대형 항공사들이 공격적으로 슬롯 확보에 나선 것이 영향을 줬다. 공사는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에티오피아항공,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등과 증편 협의를 진행했다. 에어재팬(일본), 스위스항공(스위스), 웨스트젯(캐나다) 등과는 신규취항 슬롯 배정을 논의했다. 화물편은 아틀라스항공, 페덱스항공, 머스크 등 화물 항공사와 증편을 협의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대형 외국 항공사들이 신규취항 및 증편을 계획하고 있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상승 경향을 보였던 장거리 구간 항공운임이 안정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천공항은 항공편 부족으로 인한 국민의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슬롯을 확대하고, 투명한 슬롯 배정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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