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우주에서 지구로 고속·고용량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추진하는 ‘심우주 광통신’(Deep Space Optical Communications·DSOC)이 우주에서 첫 시연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CNN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에 따르면 지구에서 1600만㎞ 떨어진 우주에서 발사된 첫 광통신 레이저가 지난 14일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팔로마천문대에 있는 헤일망원경으로 전송됐다. 전송 거리는 지구와 달 사이 거리보다 40배 멀다.
NASA는 지난달 13일 금속 성분으로 이뤄진 소행성 ‘프시케’를 탐사할 우주선을 발사하면서 초기 2년간 광통신을 실험하겠다고 밝혔다. 레이저를 이용한 광통신은 기존 무선 통신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와 용량을 10∼100배 늘릴 수 있어 고화질 사진과 동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도 송수신할 수 있다.
NASA 우주기술임무국의 기술 시연 책임자인 트루디 코르테스는 성명에서 “첫 번째 광통신(first light) 성공은 ‘인류의 화성 파견’을 지원하는 데 있어 과학 정보, 고화질 이미지, 스트리밍 비디오를 전송할 수 있는 고속 데이터 통신망을 닦는 과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프시케 탐사선은 화성과 목성 궤도 사이의 ‘소행성 벨트’에 있는 프시케 소행성으로 이동 중이다. 2029년 8월 궤도에 도착해 최소 26개월간 임무를 수행한다. 프시케는 암석과 얼음 성분이 많은 다른 소행성과 달리 철과 니켈 등 금속 성분이 대부분이다.
송세영 선임기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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