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거리 통학 줄이자…제주서도 단성중 남녀공학 전환 추진

Է:2023-11-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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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단성(單性) 중학교를 혼성 중학교로 전환하는 방안이 제주에서도 추진된다.

제주도교육청은 ‘남중·여중의 남녀공학 전환’이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 제3호 의제로 선정됨에 따라 내달 3일 도민참여단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지역에는 총 45개 중학교 가운데 31%인 14곳이 단성 중학교다. 남자 중학교가 7곳, 여자 중학교가 7곳이다.

개교 후 50년 이상 시간이 지나는 사이 동(洞)별 인구 규모가 달라지면서 거주 구역에 따라 성별에 따른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이 제약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인구가 급증한 제주시 아라동의 경우 인근에 여중은 2곳이 있지만 남중이 없어 해당 구역 남학생들은 더 먼거리의 중학교로 진학해야 한다. 인구가 10만명이 넘는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도 해당 신제주권에 여중이 없어 여학생들의 통학 불편이 큰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신제주권 여·중고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지만 학령인구 감소 추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단설 학교 신설은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기 어려워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하다.

김 교육감은 학생 수 감소와 양성평등 인식 제고 등 달라진 사회 분위기를 고려할 때 기존 남중, 여중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학부모들이 이성 간 접촉 등의 문제로 남녀공학 전환을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음에 따라 김 교육감은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의제로 다뤄줄 것을 제안했다.

도교육청은 내달 3일 도민참여단 토론회에 앞서 단성 중학교 전환에 대한 사전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교육공론화위는 연말까지 사전 여론조사와 도민참여단 토론회 등의 결과를 종합해 정책권고안을 마련해 내년 초 교육감에 제출한다.

이후 교육감은 수용, 불수용, 일부 수용 등 정책 결정을 하게 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단성중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토론회를 통해 도민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청취하는 과정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는 숙의를 통해 교육현안의 해결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제주도교육청 교육행정 참여를 통한 숙의민주주의 실현 조례’에 따라 2019년 4월 처음으로 구성됐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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