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연구원이 ‘새로 개발한 강력한 인공지능(AI)이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는 경고 서한을 이사회에 보낸 것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해임 사태를 촉발한 핵심적 배경이었다고 22일(현지시간) CNBC와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직원들에게 큐스타(Q*)로 불리는 획기적인 AI에 대한 편지가 이사회의 올트먼 해임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오픈AI는 큐스타 개발 과정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일부 연구원은 큐스타가 인간의 명령이나 도움 없이 스스로 사고하고 학습하는 범용AI(AGI) 개발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오픈AI는 AGI를 경제적 가치가 있는 대부분 업무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자율 시스템으로 정의한다.
다른 내부 소식통은 큐스타가 방대한 컴퓨팅 자원을 바탕으로 특정 수학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아직은 초등학생 수준의 수학 문제를 푸는 수준이지만, 연구원들은 큐스타의 성공을 낙관하게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생성형 AI는 다음 단어를 통계적으로 예측하는 방식으로 작문과 번역을 훌륭하게 해내지만,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이 다양할 수 있다. 한정된 연산을 하는 계산기를 뛰어넘어 정답이 하나뿐인 수학을 할 수 있는 능력은 아직 없는데, 이 능력을 정복한다면 인간의 지능을 닮은 더 큰 추론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새로운 과학 연구에 적용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전날 오픈AI의 수석개발자이자 이사였던 일리야 수츠케버가 AI의 위험성을 깨닫고 개발 속도를 늦추기 위해 올트먼 해임 사태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는 이날 새로운 오픈AI 이사회 구성과 올트먼의 CEO 복귀로 마무리됐다.
송세영 선임기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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