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정지원의 피부이야기] 늙음의 상징, 검버섯 없애기와 자신감

적극적인 대처가 빠른 치료


얼굴의 검버섯은 늙음의 상징이다. ‘저승꽃’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나이 들어 검버섯이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이를 그대로 두고 중후한 모습으로 살까, 아니면 깨끗하게 없애고 젊어 보이게 사는 게 나을까! 지금은 고령화 시대다. 나이 들어서도 경제활동을 포함해 더 많은 사회생활을 해야 한다. 따라서 검버섯이 있어서 나이 들어 보이는 모습보다는 이를 개선해 젊은 모습이어야 더 에너지 넘치는 생활을 할 수 있다. 자신감 넘치는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검버섯은 깨끗하게 없앨 수 있나? 한마디로 간단한 시술 등으로 없앨 수 있다. 그리고 홈케어 등으로 검버섯을 예방할 수도 있다.

보통 60대 이상 분들이 “얼굴에 기미가 심해요”라며 병원을 찾는다. 그러나 기미가 아니고 검버섯인 경우가 더 많다. 나이가 들고 노화가 진행되면서 얼굴에 검버섯이 생겼는데, 기미로 착각하는 사례가 많다. 보통 검버섯은 50~60대 이상에서 피부가 하얗고 햇빛에 더 노출된 사람들에게 많이 생긴다. 그렇다고 젊은 사람이 안 생기는 것 또한 아니다. 드물지만 빠르면 20~30대에도 생길 수가 있다.

보통 ‘지루 각화증’이라 불리는 검버섯은 겉면이 튀어나오고 거칠거칠한 표면이 특징이다. 검버섯은 보통 일광흑자나 잡티, 편평사마귀 등과 헷갈리기 쉽다. 치료법이 각각 다르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을 권장한다.

검버섯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점 빼는 레이저를 통해서 병변을 깎아 내고 일주일 정도 방수 테이프를 붙인 후에 붉은 기가 유지되다가 사라지는 과정을 통해 치료한다. 대부분 1회 치료로 사라지지만 크고 깊은 경우 1회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검버섯 치료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피부암과의 감별이다.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모양이 동그랗거나 타원형이 아니고 경계가 삐죽하면서 겉면에 진물이 생기거나 크기가 급변하는 경우 조직검사를 통해서 반드시 감별해야 한다.

검버섯과 유사한 흑자나 기미 같은 경우엔 치료 방법이 다르다. 여러 번 치료해야 한다. 그런데 흑자나 기미를 검버섯으로 잘못 알고, 검버섯과 같은 방법으로 치료하게 되면 오히려 병변이 진해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특히 나이가 많은 사람은 검버섯이 기미와 함께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기미 위의 검버섯을 같은 방식으로 과하게 제거를 진행하게 되면 기미를 가지고 있는 건강하지 못한 피부가 버티지 못하고 색소가 더 올라올 수 있으므로 유념해야 한다.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검버섯은 피부가 노화되면서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자외선에 의해 악화한다. 따라서 평상시에 선크림을 충분히 발라주고, 자주 덧발라줌으로써 자외선을 충분히 막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피부 노화로 피부 장벽이 무너지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평소 로션이나 크림을 이용한 충분한 보습을 통해 건강한 피부 장벽을 유지해야 한다.

검버섯은 얼굴에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두피나 손이나 팔에도 발생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 얼굴에 보습과 자외선 차단에 신경 쓰는 것도 기본이지만 팔다리에도 바디로션과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발라줘야 한다. 햇빛이 강한 날에는 긴 팔을 이용해서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것도 권장한다. 모자나 양산을 통해서 얼굴을 보호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검버섯이 많은 얼굴로 사회생활을 하면 어딘지 모르게 위축되고 자신감이 떨어진다. 실제로 병원을 찾은 많은 여성이 검버섯 등 색소 때문에 고민하면서 사람들을 대면하는 것이 위축되고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미용 이상의 중요한 치료 이유이다. 또 화장을 두껍게 하게 되고, 그 결과 피부가 안 좋아지는 악순환이 생긴다. 남성들도 검버섯과 같은 색소로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얼굴에 신경 쓰이는 색소가 있다면 집에서 민간요법을 통해 해결하려다가 자칫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검버섯 등 색소는 병원에 찾아 정확히 진단 후에 적절한 치료를 통해서 개선하는 것을 권장한다. 적극적인 대처가 빠른 치료가 될 수 있다. 색소! 너무 고민 말고 진료를 받아보자.

정지원(마이미의원/피부과 원장)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