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종생 목사)가 2024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는 맡은 사명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NCCK는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제72회 정기총회에서 윤창섭 목사(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를 회장에 추대하고 100주년 사업을 확정했다.
NCCK는 100주년을 기념해 국제심포지엄과 에큐메니컬 예배를 연다. 창립기념일인 9월 24일을 전후해 열리는 행사는 국내외 에큐메니컬 인사들이 모여 지난 100년 여정을 돌아보고 새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NCCK는 ‘100주년 기념 사회선언(가칭)’ 작성을 준비하고 있다. 정책협의회 프로그램위원회 부문별·영역별 토론회 등 다수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 향후 NCCK 운영의 기초가 되는 가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종생 총무는 “양극화로 갈라진 공동체, 고착된 남북 분단과 이로 인한 이념적 갈등, 비정규직의 노동 현실과 취업난, 자신의 권리만을 주장하는 한국사회와 점점 보수화되어가는 한국교회 등 우리가 맞부딪친 현실이 녹록지 않다”며 “수많은 위기 가운데 주님의 생명 평화 정의를 아름답게 구현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NCCK는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위한 기도회와 긴급 모금 운동도 열기로 결의했다. NCCK는 “가자지구를 향한 모든 폭력은 지금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대림절 기간 한 끼를 금식하며 모은 헌금을 팔레스타인을 돕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또한 기후 정의 실현과 국제사회와 한반도 평화에 앞장설 것을 선언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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