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썼던 이각 모자가 프랑스의 한 경매장에서 역대 최고가에 낙찰됐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세나 경매장에서 나폴레옹의 이각 모자가 193만2000유로(약 27억3200만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경매사 오세나 옥션 측은 이번 경매 낙찰가가 2014년 하림의 김홍국 회장이 낙찰받은 경매 최고가 188만4000유로(약 26억6500만원)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오세나 옥션 측이 당초 예상한 낙찰가 60만~80만 유로를 훨씬 넘어서는 액수다.
이각 모자는 펠트 소재에 양쪽 챙이 접힌 모서리가 특징이다. 이 모자는 19세기 프랑스에서 크게 유행했으며 당시 대부분의 장교가 모자의 모서리를 앞뒤로 향하게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나폴레옹은 항상 모자의 모서리가 어깨와 일치하도록 착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앙 바타유’(전투 중) 스타일로 불린 모자 덕분에 병사들이 나폴레옹을 쉽게 식별했다고 한다.
경매사 대표인 장피에르 오세나는 생전 모자 120개를 소유한 나폴레옹에게 검은색 비버 펠트 모자는 그의 상징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매에 나온 이각 모자는 보급장교였던 피에르 바이용 대령부터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지난해 숨진 사업가 장루이 누아지즈가 소장하고 있었다.
현재까지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AP통신은 호아킨 피닉스가 주연 영화 ‘나폴레옹’ 개봉을 앞두고 이번 경매가 이뤄져 논쟁적인 프랑스 통치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방유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