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정관장의 ‘이적생’ 정효근이 팀 내 최다인 22득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정효근은 “비시즌 주요 선수들이 많이 이탈했지만 우리 팀의 성적이 나쁠 거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며 “하나하나씩 많은 걸 배우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효근은 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33분여를 뛰며 22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정관장은 정효근의 활약에 힘입어 84대 74로 승리를 거뒀다.
정관장은 최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큰 점수 차로 패배를 당했다. 정효근은 “경기 전 감독님께서 5연승 기간 우리가 했던 것을 생각해보라고 하셔서 선수들끼리 되짚어봤다”며 “선수들끼리 다시 즐겁게 농구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즐거운 농구를 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효근은 올 시즌 정관장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 중이다. 많은 부분을 배워 나가고 있다”면서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 말이 있지 않나. 올 시즌 팀 성적이 나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관심을 받진 못했지만 우승을 경험했던 선수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이 선수들과 함께 레벨업을 이루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정관장의 팀 문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효근은 “안양은 좋은 팀 문화가 있어 성적이 나온다고 생각했다. FA 때 여러 팀이 있었지만 팀 문화가 좋아서 오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효근은 이날 스몰포워드로 출전에 내외곽 공수를 가리지 않았다. 팀이 필요할 땐 적극적인 3점슛 공격으로 활로를 열었다. 수비에선 상대 가드와 포워드, 빅맨을 가리지 않고 끈질기게 괴롭혔다.
정효근은 “상대 선수들이 어떤 플레이를 선호하는지 생각하면서 수비하나다. 제 장점은 단신이나 장신 선수를 모두 막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격에 대해선 “연습 때 슛이 잘 들어가는데 경기에서 안 풀려서 서운한 부분이 있었다. 감독·코치님이 수비와 리바운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셔서 (부담을 덜고)자신 있게 슛을 던졌는데 잘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정효근은 “한때 부상이 있었지만 지금의 몸 상태는 아주 좋다”며 “앞으로도 내 장점을 잘 살리는 플레이로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전했다.
안양=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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