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빈대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가정에서 시행할 수 있는 ‘빈대 퇴치법’을 공개했다.
질병청은 17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가정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다양한 빈대 방제법’ 영상을 올리고 다양한 빈대 퇴치법을 직접 선보였다.
질병청에 따르면 빈대는 50도 이상 가열로 쉽게 죽여 없앨 수 있다. 집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스팀기와 다리미, 뜨거운 물을 이용하면 된다.
스팀기나 다리미 등을 활용할 때는 직물로 빈대를 감싼 뒤 해당 부분에 30초 정도 열을 가해주면 된다.
드라이기 등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기기로도 방제가 가능하지만 반드시 약한 바람으로 열을 가해야 한다. 강풍에 노출시킬 경우 빈대가 바람을 피해 탈출하거나 강한 바람을 타고 다른 곳으로 날아갈 위험도 있다.
뜨거운 물을 붓는 것도 방법이다. 빈대에 오염된 의류나 직물에 뜨거운 물을 20초간 부어주자 이내 빈대가 사멸됐다.
빈대를 발견했을 때 일반적인 벌레를 잡듯이 두꺼운 책이나 파리채로 내려치는 것은 방제 효과가 없다. 질병청 영상에 따르면 손바닥, 파리채, 책 등으로 내리친 빈대는 잠깐 멈칫할 뿐 다시 활발하게 움직였다. 전기파리채를 사용하더라도 빈대의 크기가 매우 작아 전기 충격이 전달되지 않는다.
빈대를 죽인 후에는 청소기로 빨아들인 후 비닐에 넣어 꼼꼼히 밀봉하면 된다. 청소기를 사용할 때 약한 흡입력으로는 빈대가 딸려 오지 않으므로 최대 흡입력으로 꼼꼼히 빨아들여야 한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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