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중일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의 즉각적인 철폐를 요구했다.
교도통신과 일본 공영방송 NHK는 16일(현지 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기시다 총리가 시 주석과 한 호텔에서 1시간 동안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 이후 “처리수(오염수의 일본 정부 명칭) 해양 방출에 대해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냉정한 대응과 중국의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 즉각 철폐를 강력히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중 양국은 건설적인 대화로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가자는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앞으로 전문가 차원의 문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 8월 24일부터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중국은 곧바로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중단하면서 반발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이 영토분쟁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문제 등과 같은 현안에 대해서도 시 주석과 논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센카쿠 열도 내 일본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중국이 설치한 부표를 즉시 철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임소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