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사건 브로커’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망에 올랐다가 전날 실종신고가 접수된 전직 치안감 A씨가 15일 경기도 하남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의혹은 광주와 전남 지역을 무대로 활동한 브로커 성모(62)씨가 금품을 받은 뒤 현역 경찰관들에게 사건 무마를 부탁하거나 인사청탁을 한 것이다.
경기 하남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후 실종신고를 받고 하남 검단산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쯤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발견 당시 외상 등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유서 등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추정할 만한 단서도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다.
A씨 가족은 전날 오후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서울 강동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이 휴대전화 신호를 조회한 결과 마지막 신호가 잡힌 곳은 검단산 일대였다.
경찰은 수색에 돌입해 이날 A씨를 찾았다.
A씨는 사건 브로커 의혹과 관련해 광주지검 반부패 강력수사부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었다.
검찰은 지난 9일 성씨에게 금품을 받고 수사 청탁을 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전직 경무관을 구속하고, 지난 10일에는 광주경찰청과 북부경찰서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 중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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