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를 방문 중인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가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에 일본도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고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아소 부총재는 13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에서 호주국제문제연구소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 참석해 일본 주변에 러시아 중국 북한이 있는데 전 세계에서 이렇게 위험하고 예측 불가능한 지역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인의견임을 전제로 호주와 영국, 미국의 영문 앞글자를 딴 오커스(AUKUS)의 이름도 일본을 추가해 조커스(JAUKUS)로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오커스는 2021년 출범한 3개국 안보 동맹이다.
아소 부총재는 중국이 당장 대만 본섬을 침공할 가능성은 작지만, 진먼다오(金門島)나 마쭈(馬祖) 열도 등 중국 본토와 가까운 대만의 섬을 점거할 수는 있다며 이 경우 일본과 호주, 미국이 힘을 모아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장기적 목표가 이즈 제도에서 괌에 이르는 제2열도선 내부를 해군력으로 지배하는 것이라며 이를 막지 못하면 미 해군의 활동이 억제될 수밖에 없으므로 일본과 호주, 미국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에 맞서기 위한 일본의 동맹 상대로는 호주가 명백한 선택지라고도 강조했다.
아소 부총재는 일본 집권 자민당에서 총재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 다음의 2인자다. 2008∼2009년에는 총리도 지냈다.
송세영 선임기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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