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당뇨병 환자가 600만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MZ세대인 20·30대 환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당뇨병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20대와 30대가 전체 환자의 4.8%를 기록했다. 지난 5년간 전체 당뇨병 환자는 24%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20대와 30대는 합산 33% 증가했다.
특히 20대의 유병률이 47% 늘며 급증세를 보였다. 20대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인 연령대는 80대 이상이 유일하다.
이처럼 젊은 당뇨병 환자들이 늘고 있지만 이들은 자신이 환자라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당뇨병학회 조사 결과 20대와 30대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자신의 공복·식후 혈당 수치를 모른다고 답했다.
당뇨병은 고혈압과 신장 질환, 심근경색 등 만성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특히 젊은세대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과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이 빠르게 악화된다는 점에서 합병증 위험과 조기 사망 위험이 크다.
당뇨병 진단은 당화혈색소 6.5% 이상, 8시간 이상 공복 후 혈장 포도당 126㎎/dL 이상, 75g 경구 포도당 부하검사 2시간 후 혈장 포도당 200㎎/dL 이상 등 기준 가운데 하나라도 해당하면 내려진다.
일각에서는 최근 급격히 늘어난 젊은층의 당 섭취가 당뇨병 증가에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뇨를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체중관리와 함께 탄산음료 등 단순당 섭취를 줄이고 금연과 금주 등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