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동대문구 ‘경동1960 야시장’을 찾아 청년 상인들과 ‘치맥’을 했다. 현장엔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도 동행했다.
국무조정실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저녁 서울 동대문구 경동1960 야시장을 찾아 청년 상인들과 치맥 자리를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한 총리가 경동야시장을 찾은 건 지난 1월 이후 두 번째다. 첫 번째 방문 때는 청년 상인들에게 푸드트럭 영업을 가로막던 주차장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과거에는 전통시장 주차장이라도 공영 주차장일 때만 푸드트럭 영업이 허용됐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 서울시 조례 개정을 통해 부속 주차장까지 푸드트럭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한 총리는 “지난 1월 방문 때 청년 상인들의 호소를 듣고 해법을 찾아드리기로 했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2030 미래 세대를 위한 인프라를 만들어주는 정부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디어는 규제가 많으면 발동하기 어렵다”며 “경제를 살리는 것 중 제일 큰 과제가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다. 정말 없앨 수 없는 규제라면 왜 없앨 수가 없는지를 분명하게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청년 상인들과 함께 시장 내 푸드트럭에서 소시지, 전기구이통닭, 월남쌈을 주문해 맥주와 함께 먹었다.
건배사로는 ‘우문현답’을 제안하며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전훈 경동시장 청년상인 대표는 “지난 1월 총리께서 다녀간 후 일이 빠르게 진행됐다”며 “경동시장은 어르신들만 오는 시장이 아니고 젊은 사람들이 볼거리가 없어서 그동안 못 왔던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1960년 문을 연 경동시장은 최근 옥상 주차장을 푸드트럭이 들어선 야시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조했다. 야시장뿐 아니라 시장 내에는 폐극장을 되살린 스타벅스 경동 1960점, G 폐가전을 재활용한 굿즈를 판매하는 금성전파사, 이마트 노브랜드 매장 등을 유치해 이목을 끌었다.
이날 야시장 방문에는 장미란 2차관,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 홍성욱 SCK컴퍼니 상무, 오승진 LG전자 상무, 이항수 현대차 전무 등이 동행했다.
장 차관은 “수많은 콘텐츠가 있는데 제 가장 큰 관심이 먹거리 콘텐츠”라며 “다양한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홍보돼 많은 분이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