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만5000년 만에 가장 더운 한 해 보냈다”

Է:2023-11-10 16:22
:2023-11-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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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과 고온으로 인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까레이루 다 바르제아 지역의 솔리모에스 강 바닥이 드러나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식료품을 나르고 있다. AP연합뉴스

전 세계인들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가장 더운 한 해를 보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올해 이상 기후 현상이 잇따라 나타나는 가운데 올해가 12만5000년 만에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비영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은 9일(현지시간) 펴낸 보고서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2개월 동안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전(1850∼1900년)보다 섭씨 1.32도 높아 역사상 ‘가장 더운 12개월’로 기록됐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12개월 단위로 지구 평균기온을 쟀을 때 가장 더웠던 때는 2015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였다. 당시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에 비해 1.29도 높았다.

클라이밋 센트럴이 175개 나라 920개 도시의 평균기온과 폭염을 분석한 결과,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 가운데 폭염이 가장 길게 이어진 곳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22일 연속), 두 번째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17일)로 나타났다. 평년보다 평균기온이 낮았던 나라는 아이슬란드와 레소토 두 곳뿐이었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도 올해 10월 평균기온이 1800년대 후반과 비교해 1.7도 높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10월로 기록됐다고 지난 8일 밝혔다. C3S는 12만5000년 전 마지막 간빙기 이후 올해가 사상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것이 “사실상 확실하다”고 했다. 이전 최고 기온을 기록한 해는 엘니뇨가 나타났던 2016년이었다.

올해 6~9월에 이어 10월 평균 기온도 각 달의 최고 기온 기록을 잇따라 경신하면서 2023년이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C3S에 따르면 올해 10월은 12만5000년 만에 ‘가장 더운 10월’로 기록됐다. 올해 10월 평균 기온은 역대 가장 더운 10월을 기록했던 2019년 10월 기온 기록을 0.4도 차이로 경신했다.

올 들어 기후 변화로 인해 리비아에서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홍수, 남미의 폭염, 캐나다 최악의 산불 시즌 등 이상 기후 현상도 잇따라 나타났다.

클라이밋 센트럴은 “엘니뇨가 막 기온을 상승시키기 시작했지만 역사적 패턴을 보면 대부분의 영향은 내년에 나타날 것”이라며 “온난화 추세를 멈추려면 탄소 오염을 빠르게 줄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리즈 대학의 기후 과학자 피어스 포스터는 “올해 발생한 파괴적인 홍수, 산불, 폭풍, 폭염이 새로운 표준이 되도록 놔두어서는 안 된다”며 “향후 10년 동안 온실가스 배출을 빠르게 줄임으로써 온난화 속도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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