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군포시는 ‘군포 산본동 조선백자 요지’ 조사로 유구의 위치 등 기존에 조사된 자료보다 더욱 정확한 학술적 연구자료를 얻는 성과를 거뒀다고 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전날 ‘군포 산본동 조선백자 요지’ 정밀발굴조사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밀발굴조사는 조선백자 요지와 그 작업장 등을 재조사해 유구의 현황을 파악하고, 정확한 도면 등을 작성 및 자료를 수집하는 것을 목적으로 국비 약 1억원(문화재청)을 지원받아 추진됐다.
자연 경사면을 따라 언덕의 중턱에서부터 산 위쪽으로 축조된 A 가마와 서남쪽의 언덕 아래에서 앞의 A 가마와 거의 직각으로 축조된 또 다른 B 가마가 확인됐다. A 가마를 중심으로 좌측 작업장은 백토 건조시설인 온돌구조가 남아있고 우측 작업장은 온돌구조와 아궁이가 남아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 유구의 위치가 기존 발굴조사 대비 약 10m 정도 남동쪽에 있음이 확인됐다. A 가마 우측 작업장 주변으로 성격 미상의 석렬 1기가 추가로 확인되었으나 잔존 상태가 불량해 작업장과 관련된 시설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군포 산본동 조선백자 요지’는 수리산의 남쪽 기슭 80M 지점에 구릉을 따라 형성되어 있으며, 선후관계가 분명한 조선 전기 가마 2기와 가마의 사용 장소에 따른 별도의 작업장이 조사돼 1991년 1월 9일에 사적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군포의 국가유산인 조선백자 요지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포=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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