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창고서 빈대 나왔다”…‘빈대 공포’에 미확인글까지

Է:2023-11-07 17:09
:2023-11-07 17:49
ϱ
ũ

온라인상에서 빈대 출현 글 확산
지목된 기업 “유언비어…수사의뢰”

인천 한 사우나에서 빈대가 발견됐다. 유튜브 채널 ‘다흑’ 영상 캡처

한 국내 유명 전자상거래 기업 물류창고에서 빈대가 출현했다는 글이 확산되면서 ‘빈대공포’를 부추기고 있다. 해당 기업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허위사실 유포 경위에 대해 경찰 수사를 요청했다.

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A사 물류창고에서 빈대가 출몰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한 게시자는 “현재까지 용인점, 창원점, 고양점 물류창고에서 발견됐다고 한다”며 “고양 물류센터 (근처 사는데) 빈대 때문에 자취방에서 나가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빈대가) 현재까지 물건, 박스 칸막이 사이와 신선센터 보냉백에서 나왔다”며 “센터 내에서 나올 가능성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A사 관계자는 “일부 SNS를 통해 사실이 아닌 유언비어가 확산되고 있다”며 “회사는 전체 물류사업장에서 전문업체의 정기적 소독을 통해 철저히 관리해오고 있고 현재까지 관련 해충이 발견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허위사실을 유포한 최초 유포자와 유언비어를 확산한 사람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A 기업 물류창고 빈대 확산을 우려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포털 사이트 캡처

문제는 ‘빈대 포비아’ 현상을 타고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정보가 퍼지면서 사회적 불안감을 부채질한다는 점이다. 현재 해당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 포털 사이트에 A사, 빈대로 검색한 결과 6일 기준 50건이 넘는 관련 글이 올라와있었다.

누리꾼들은 “당분간 배송 이용을 못할 것 같다” “무서워서 주문을 취소했다” “A사 물류센터에서 발견됐으면 전국에 다 퍼지는 건 시간문제 아니냐” 등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뿐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도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 연희동에 거주하는 강모씨(28)는 “지인에게 A사 물류센터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다. 당분간 배송 시키기 꺼려질 것 같다”고 말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빈대 공포를 부풀린다는 의견도 많다. 한 누리꾼은 “구체적인 증거 없는 글로 공포감을 조장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