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48)씨와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연루된 마약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강남 유흥업소 여성 실장이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대마) 혐의로 유흥업소 실장 A씨(29)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이씨와 권씨 등 연예인이 연루된 이번 마약 사건에서 처음으로 기소된 인물이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경찰로부터 A씨 사건을 송치받아 보완수사를 진행해왔다. 이후 그의 구속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재판에 넘겼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피의자의 구속 기간은 최장 10일이고, 법원 허가를 받으면 한 차례에 한해 10일 더 연장할 수 있다.
A씨 사건은 인천지법 형사10단독(현선혜 판사)에 배당됐다. 첫 재판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인 A씨는 올해 초부터 여러 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현직 의사로부터 마약을 건네받아 이씨와 권씨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에게는 마약 투약 장소로 자신의 주거지를 제공한 것으로 검찰은 본다.
A씨는 서울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이씨를 비롯한 유명인들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유흥업소는 이른바 ‘멤버십 룸살롱’으로, 고소득층 등 사전에 회원으로 등록된 이들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소환돼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의혹이 확대되자 “A씨에게 협박당해 3억5000만원을 뜯겼다”며 변호인을 통해 A씨와 불상의 인물 B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A씨 역시 “나도 누군지 모르는 B씨에게 협박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현재 A씨에 대한 이씨의 고소 건을 수사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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