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일면식 없던 편의점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특수상해·재물손괴 등 혐의로 붙잡힌 20대 A씨에게 법원이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초면인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A씨는 지난 4일 밤 12시10분쯤 진주시 하대동의 한 편의점에서 20대 아르바이트생 B씨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린 혐의를 받는다. 옆에서 폭행을 말리던 50대 남성 손님에게 여러 차례 폭력을 휘두른 혐의도 있다.
B씨는 당시 술에 취해 편의점에서 행패를 부리던 A씨에게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고, 그러자 A씨가 B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 머리가 짧은 걸 보니 페미니스트”라며 “나는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 한다”라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다”며 “A씨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혐의 일부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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