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2023시즌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초반 2연패 뒤 3연승으로 ‘리버스 스윕’에 성공하며 한국시리즈로 진출했다.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LG 트윈스와 오는 7일부터 7전 4승제로 챔피언을 가린다.
KT는 5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 홈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3대 2로 잡았다. 5전 3선승제인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내리 패한 뒤 3차전부터 연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낚아챘다.
플레이오프에서 ‘리버스 스윕’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세 번째 팀이 됐다. 앞서 1996년 옛 현대 유니콘스, 2009년 옛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플레이오프에서 KT와 같은 역전을 일궈냈다.
KT는 2021년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창단 후 처음으로 달성했다.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을 도전하게 됐다.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인 올 시즌 정규리그를 1위로 완주했다. 1990년과 1994년에 이어 통산 3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오는 7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NC는 정규리그를 4위로 완주한 뒤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를 꺾고 승승장구했지만, KT의 뒷심을 막지 못해 ‘가을야구’의 막을 내렸다.
KT는 플레이오프 전적처럼 먼저 2점을 빼앗기고 3점을 뽑아 역전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NC는 3회초 1사 만루에서 서호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다. 5회초 1사 만루에서 손아섭의 우전 적시타로 2-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KT는 곧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5회말 1사 1‧3루에서 7번 타자 오윤석을 대신해 대타로 타석을 밟은 김민혁은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 우선상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박병호의 유격수 앞 병살타 때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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