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벤틀리 증여세는?”…국세청장 향한 국회 질의

Է:2023-11-0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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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명품 선물, SNS 공개된 것만 따져도 최소 6억원 이상”

남현희가 전 연인 전청조씨에게 선물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명품들과 벤틀리 차량. 남현희 인스타그램 캡처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42)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 연인 전청조(27)씨에게 선물 받은 고가의 외제차에 대한 증여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2024년 예산심사에서 “전청조씨가 남현희에게 옵션을 더하면 4억원 상당의 벤틀리를 선물해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면서 “증여세를 징수할 계획이 있느냐”고 김창기 국세청장에게 질의했다.

유 의원은 “벤틀리는 전청조씨가 매입한 뒤 현재 남현희 명의로 돼 있다. 확실한 증여가 이뤄졌다”면서 “증여세를 받아야 하지 않나. 이 부분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 청장은 “개별 납세자에 관한 사항은 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세법상 과세 요건에 해당되면 정당하게 과세하고 있다는 것을 원칙적으로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유 의원이 재차 “세금을 내야 하는가”라고 묻자 김 청장은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지 못해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명품 착용한 남현희. 남현희 인스타그램 캡처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타인으로부터 무상으로 이전받은 재산이나 이익에 대해서는 증여세가 부과된다. 남현희가 받은 벤틀리가 4억원이라면 20% 세율(1억~5억원)이 적용돼 7000만원 안팎의 증여세가 부과된다.

남현희는 벤틀리 차량 외에도 가방과 의류, 액세서리 등 고가의 명품들도 다수 선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SNS에 공개한 명품과 차량만 따져도 그 가격은 최소 6억원 이상일 것으로 분석된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전청조 씨가 3일 오후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남현희는 전씨에게 받은 벤틀리 차량 등을 압수해 달라는 입장을 전날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이날 남현희에게 전씨에게서 받은 선물 목록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사기 혐의로 지난달 31일 체포된 전씨는 이날 구속됐다. 그는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거나 이를 위해 대출을 받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사기 범행 피해자 수는 15명, 피해 규모는 19억원을 넘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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