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혈세로 치어리더·개그맨 부른 기초의원들

Է:2023-11-03 17:26
:2023-11-0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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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시군의회의원 체육대회
세금 3600여만원 투입

국민일보 DB

충남도 내 기초의회 의원들이 수천만원의 세금을 들여 치어리더, 개그맨 등을 초청한 단합대회를 열어 ‘혈세 낭비’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충남지역 기초의회에 따르면 도내 15개 시군의회 중 논산시의회와 부여군의회, 서천군의회를 제외한 12개 시군의회 의원 146명은 이날 천안 태조산 자연휴양림에서 열린 ‘충청남도 시군의회의원 한마음 체육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충남지역 의원들과 직원들의 단합을 목표로 내걸었다. 족구, 줄다리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치어리더, 개그맨 및 전문 MC가 초청됐다

3일 충남 천안 태조산 자연 휴양림에서 올해 처음 '충청남도 시군의회 의원 한마음 체육대회'가 열렸다. 행사 비용이 세금으로 쓰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천안시의회 제공

그러나 행사 비용을 의원들 사비가 아닌 세금으로 충당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번 행사엔 총 3650여만원이 들었는데, 치어리더와 개그맨 초청 등에 2100만원, 선물 구입 비용으로 860만원이 투입됐다. 비용 중 일부는 주최 측인 천안시의회에서 각 시군의회에 공문을 보내 갹출하는 방식으로 마련한 것으로 파악됐다. 행사에 참석한 의회는 의원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1인당 25만원으로 예산을 책정했다고 한다.

일부 의원은 혈세 낭비 문제를 지적하며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다. 한 의원은 “해당 행사를 의원들의 사비로 진행하면 참석할 생각이 있었다”며 “의회 돈도 곧 세금인데, 시민 혈세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 불참했다”고 설명했다.

천안시의회는 이 같은 비판에 “충남 시군의장이 한자리에 모일 기회가 사실상 많지 않다”며 “이번 체육대회는 처음 열리는 단합 행사로, 의회에서 급하게 비용을 갹출한 부분이 있었으나 다음 행사에서는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에서 따로 예산을 편성해 계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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