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하마스 제거하면 가자지구에 평화유지군 주둔 등 검토”

Է:2023-11-0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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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세력을 축출하면 가자지구에 미군을 포함한 다국적군이나 국제 평화유지군을 주둔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감독 하의 임시정부 수립안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 미래를 위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긴박감 속에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미군이 참여하는 다국적군 주둔 등 여러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한 가지 옵션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군대 지원을 받아 중동 국가들에 가자지구에 대한 임시 감독권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 대표단도 포함하는 것이 이상적인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옵션은 다국적군과 참관인(MFO) 그룹으로 구성된 국제 평화유지군을 주둔시키는 것으로, 이스라엘이 이에 관심을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모델은 1979년 이집트-이스라엘 평화조약 때 합의한 국제 평화유지군 설립을 모델로 한 것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마지막 옵션은 가자지구에 유엔 주도 임시정부를 수립하는 방안이다. 이 안은 유엔이 정당성을 부여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스라엘이 비현실적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소식통들은 이런 논의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으며,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특히 “세 옵션 모두 걸프만 국가는 물론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정치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소규모 미군이라도 험지에 배치하는 건 위험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랍 국가들이 참여에 관심을 보일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우리는 가자지구 미래에 대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상황에서 현상 유지로 되돌아갈 수 없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통제하는 것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오는 3일 이스라엘과 주변 국가를 방문한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고 이후 그 지역에서 다른 일정들을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 지원과 인질 석방, 인도적 지원을 위한 전투 일시 중단 등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지금은 일반적 의미의 휴전을 할 때가 아니다”면서도 인도적 지원을 위한 전투 중단은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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