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편의점 등에서 삼각김밥, 과자 등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를 받는 20대 노숙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절도 등의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16일 금정구의 편의점과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등 3곳에서 총 5차례에 걸쳐 삼각김밥과 소시지, 과자, 아이스크림 등 총 2만1600원 어치의 음식물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1일 금정구 한 아파트를 찾아가 문고리를 잡아당기고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는 등 주거침입을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집주인인 B씨는 당시 집에 없었고, A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한다.
A씨는 지난 16일 새벽엔 금정구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훔쳐 먹었다가 업주 신고로 현장 출동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경기도에서 가족 없이 홀로 거주하다가 이달 초 부산으로 내려와 노숙 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배가 고파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거침입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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