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확산 추세에 있는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SD)이 경남에서도 처음으로 발병했다.
경남도는 전날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의 한 한우농가에서 수의사가 LSD 증상 신고를 함에따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오후 10시40분쯤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도는 LSD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팀을 투입해 외부인, 가축, 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 등 방제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사육 중이던 소 29마리는 살처분한다.
이와 함께 도는 31일 오후 11시까지 도내 소 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계 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 이동 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또 LSD 백신 1만 마리분을 우선 확보해 창원 지역 모든 소 농장을 대상으로 접종할 예정이며 나머지 지역 농장에 대해서도 다음 달 1일까지 백신 공급을 완료하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접종을 조기 완료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방역대(10㎞) 내 소 사육 농가 454호 2만 마리에 대한 예찰 결과 추가 의심 신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광식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럼피스킨병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신속한 살처분과 백신접종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소농가도 신속하게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의심축 발견 시 가축방역관에게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LSD는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지름 2∼5㎝의 피부 결절이 나타난다.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된 LSD는 우유 생산량이 줄고 소의 유산·불임 등도 나타나며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졌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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