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풍제지가 불공정 거래 의혹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정지된 거래를 재개한 뒤 3거래일 연속으로 하한가를 찍었다. 주가는 지난달 52주 신고가에서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영풍제지는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장과 동시에 가격제한폭의 하한선인 1만1660원까지 급전직하한 뒤 반등하지 못하고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됐고, 해제 이후에도 주가는 미동도 없었다.
이날 기록된 낙폭은 29.97%(4990원)다. 영풍제지 주가는 지난달 8일 5만4200원에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50여일 만에 21.5%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풍제지는 올해 주가를 730%나 끌어올렸지만 지난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돌연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하한가를 찍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불공정 거래를 의심하고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영풍제지의 거래를 정지했다.
검찰은 지난 23일 영풍제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종목에 대한 시세 조종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피의자들도 구속했다.
영풍제지의 연이은 하한가를 놓고 주식 커뮤니티에서 “바닥 밑에 지하실, 그 밑에 또 지하실이 있다”며 추가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수천억원 규모의 키움증권 미수금 손실을 걱정하는 의견이 나온다. 하한가가 계속되는 한 키움증권 손실액은 더 불어나게 된다.
영풍제지 지분 45%를 보유한 최대주주 대양금속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0.23%(3원) 하락한 1280원에 마감됐다. 영풍제지와 같은 기간 적용된 거래 정지를 해제하고 낙폭을 줄이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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