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지역 초·중·고생과 65세 이상 어르신은 이르면 12월부터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횡성군은 30일 군청에서 횡성군교육지원청, 버스업체 명성교통과 버스요금 무료화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했다. 협약에 따라 교육지원청은 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학생들의 정보를 군에 제공한다. 각급 학교는 학생들로부터 교통카드 발급 신청을 받아 군에 제출한다.
이 사업은 노인과 학생들에게 전용카드를 발급하고, 무임승차에 따른 요금을 운수업체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서비스 지원을 받는 초중고생은 모두 8500명, 65세 이상 어르신은 1만500여명이다.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은 연간 10억원 정도다. 현재 횡성지역 버스요금은 학생 1400원, 성인 1700원이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은 11월부터 주소지 읍․면사무소에 신청하면 교통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초·중·고생은 다니고 있는 학교에 신청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버스 탑승 횟수는 제한이 없다.
군은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보건복지부 사회보장협의회 심의절차를 마쳤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농어촌버스 무임승차 요금 지원방안을 담은 노인 등 대중교통 이용개선에 관한 조례를 만들기도 했다.
사업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11월부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 ‘찾아가는 신청․접수’ 운영도 검토 중이다.
박용균 도시교통과장은 30일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어르신과 아동․청소년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자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 촉진 등 다양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횡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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