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기적 같은 스토리로 ‘LoL 월드 챔피언십’의 주인공이 된 DRX 선수들이 올해 롤드컵에서는 ‘미라클 런’을 만들지 못한 채 모두 탈락했다.
‘데프트’ 김혁규가 속한 디플러스 기아는 29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최종전에서 KT롤스터 상대로 0대 2로 패배했다. 앞서 ‘표식’ 홍창현이 속한 팀 리퀴드가 0승3패로 일찌감치 탈락한 가운데, 김혁규마저 조기 탈락하면서 올해 롤드컵에서 더는 ‘2022 DRX’ 선수단을 볼 수 없게 됐다.
지난해 세계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후 DRX는 ‘베릴’ 조건희를 제외한 4명의 선수, 감독, 코치진을 모두 다른 팀으로 떠나보냈다. 탑과 미드라이너인 ‘킹겐’ 황성훈과 ‘제카’ 김건우는 한화생명e스포츠로, 원거리 딜러 김혁규는 디플 기아로 이적했다. 정글러 홍창현은 ‘북미 리그(LCS) 명가’인 리퀴드로 떠났다.
황성훈, 김건우, 조건희는 지난 8월 LCK 4번 시드를 놓고 벌인 ‘롤드컵 지역별 대표 선발전’에서 김혁규가 속한 디플 기아에게 발목이 잡히면서 롤드컵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DRX는 디플 기아에 0대 3으로, 한화생명은 1대 3으로 패배하면서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홍창현과 김혁규는 올해 스위스 스테이지로 바뀐 벽을 넘지 못하면서 토너먼트 스테이지(8강) 진출의 꿈을 접었다. 리퀴드는 T1(한국 2시드)과의 첫 경기 이후 NRG(북미 1시드), GAM e스포츠(베트남 1시드)에 차례로 무너지면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디플 기아는 G2 e스포츠(유럽 1시드), KT(한국 3시드)에 지면서 탈락 위기를 맞았지만 팀 BDS(유럽 4시드), GAM을 꺾고 한숨 돌렸다. 그러나 이들은 다시 만난 KT에게 0대 2로 패배하면서 숙소로 복귀하게 됐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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