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그룹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5조 클럽’ 입성을 꿈꾸고 있고, 하나금융도 사상 최대 비이자이익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써냈다. 다만 신한금융과 우리금융 실적은 뒷걸음질 쳤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27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의 3분기 당기 순이익은 1조1921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7%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6.6%(4323억원) 감소했다. 누적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한 3조8183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은행 희망퇴직 비용 743억원과 증권 고객 투자상품 충당부채 1200억원이 반영됐고, 지난해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이익(세후 3220억원)은 소멸됐다는 것이다.
하나금융의 3분기 당기 순이익은 9570억원으로, 누적 순이익은 2조9779억원이었다. 누적 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대비 4.2%(1201억원)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수수료·매매평가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KB금융(1조3737억원), 신한금융(1조1921억원), 하나금융(9570억원), 우리금융(8994억원) 순이었으며, 누적 순이익도 마찬가지로 KB금융(4조3704억원), 신한금융(3조8183억원), 하나금융(2조9779억원), 우리금융(2조438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4.2%씩 각각 증가했지만,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11.3%, 8.4%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딩 금융그룹’ 입지를 강화한 KB금융은 올해 역대 최대인 연간 실적 5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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